지난해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흑자를 냈는데요.
중국과 동남아에선 선전했지만, 중동과 일본에선 큰 적자를 내는 등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경상수지는 528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기계 등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만 5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동남아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이 지역을 상대로 한 경상수지는 329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중남미 지역도 30% 가까이 경상수지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을 제외하곤 나머지 5개 지역은 부진했습니다.
특히 대중동 경상수지는 466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내 한 해 전보다 적자 폭이 185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국제유가가 올라 원유 수입액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대일본 경상수지는 33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냈는데, 역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은 63억 7천만 달러 흑자에 그쳤고, EU는 3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12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낸 국가는 17개국이지만 적자는 23개 나라에 달했습니다.
나라별로는 중국, 홍콩, 멕시코 등의 순으로 흑자 규모가 컸던 반면, 일본과 사우디, 호주 순으로 적자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둔화 움직임 때문에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경상수지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기술 개발을 통한 서비스수지를 개선해야 경상수지 편중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