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 오른 물건값이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데요.
계속되는 물가 고공행진이 소비 습관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깥에서 혼자 사먹어도 만 원에 육박하는 점심
외식 물가가 급등하자 3,4천 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 판매점에 많은 직장인이 몰립니다.
▶ 인터뷰 : 양혜경 / 서울시 금천구
- "평균 한 끼에 6,7천 원 하는데 음료수까지 먹으면 돈 만 원 점심으로 나가는데 여기서 저렴하게 먹고 후식 간단히 먹으려고요."
▶ 인터뷰 : 차영하 / 서울시 동대문구
- "밖에서 사먹을 땐 저렴하면 6천 원 정도인데 도식락집에 오면 절반 가격인 3천 원에 한 끼를 해결해서 경제적 부담도 적고 "
5개월째 상승률이 4%를 넘는 고물가는 직장인 외식문화뿐만 아니라 쇼핑 습관도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명동의 저가품 매장에는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천성민 / 서울시 중구
- "가격이 싸고 물건 종류가 다양해서 자주 오게 됩니다."
최근 알뜰한 직장인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는 비싼 상가 임대료를 내고도 매달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은하 / 저가매장 명동점장
- "직장인이 퇴근 시간과 주말에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많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고, 젊은 층은 화장품 종류나 수분 크림, 선크림 데오그란트를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중고차 시장에서도 휘발유값을 아끼기 위해 경차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우 / SK엔카 주임
- "여성 운전자와 사회 초년생이 비용을 절감하려고 경차를 많이 선호합니다. 특히 경차는 등록세나 취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물가 고공행진이 국민의 소비 패턴을 알뜰한 쪽으로 바꾸고 있습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