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 아산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한 첫 노사 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조원 박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현대차 아산공장 노사 대표가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임태순 공장장 등 8명이 회사 대표로, 노조 측에서는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대책위원회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노조 측은 숨진 박 씨에 대한 처우를 산재에 준하는 수준으로 하고, 미망인의 취업과 조합활동 보장 등 5개 요구안을 사 측에 제시했습니다.
두 시간 만에 노조 대표가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등 협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현대차 지부장
- "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더 크게 비화되기 전에 회사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왔습니다."
밤늦게까지 실무자들끼리 협의가 이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타임오프제 시행 이후 회사의 노조 탄압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노 측과 이번 사건을 개인사로 보는 사 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의 내수와 수출 물량을 담당
하루 1천2백 대의 생산 차질로 250억 원의 피해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이 시작된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태가 앞으로의 협상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