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은 동결과 인상이 팽팽했는데, 역시 치솟는 물가를 방치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지난달에는 징검다리 인상을 깨고 동결하더니, 이번 달에는 다시 인상 기조로 돌아섰군요.
【 기자 】
금통위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올 들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으로, 이로써 기준금리는 3.25%가 됐습니다.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물가 때문인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오늘 아침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도 1년 전보다 6.2% 올랐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늘 아침 물가대책회의에서 "물가 상승 원인이 수요 측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 3천억 원 늘어난 439조 8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금리를 인상하게 한 요인입니다.
다만, 미국의 경기 부진과 유럽 재정 위기,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했던 저축은행 사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일단 이번 인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된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달에 올렸으니까 다음 달에는 쉬어갈 가능성이 크고요.
9월 초에는 예년보다 빠른 추석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상이 어렵다고 보면, 다음 인상 시기는 8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적으면 한 차례, 많으면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3.5%에서 3.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