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째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0일) 6월 기준금리를 결정 회의를 갖습니다.
인상 전망과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대외 불안 요인이 걸림돌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안 한 달 걸러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금리를 연 3.0%로 묶으며 징검다리 인상 기조를 깼습니다.
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해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5개월째 4% 선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물가입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장 금리를 인상해 물가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임형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대외 불확실성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의 문제입니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소홀히 하면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통위가 인상 카드를 택할진 여전히 의문입니다.
지난달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던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한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은 더 커졌습니다.
금리를 인상해 가계 빚을 줄여야겠지만, 800조 원을 넘는 가계 부채에 미칠 영향을 무시하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신민영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고 금융감독 문제들이 얽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월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최소 연 3.5%에서 4%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통위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하반기 금리 정책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