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해보는 MBN 기획시리즈, 아홉 번째는 구미공단입니다.
입주 기업들이 한마음으로 일하고 싶은 공단을 만들자고 나서면서 낙후됐던 구미공단이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미공단에 있는 통신 중개기의 전력 증폭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점심을 마친 직원들은 오전 중에 쌓였던 피로를 간단한 운동으로 모두 씻어냅니다.
▶ 인터뷰 : 강수정 / 피플웍스 사원
- "퇴근하고 헬스클럽 안 끊어도 되고, 점심때 한 시간 반 동안 점심 30분 먹고 한 시간 운동하니까 사람들 반응이 좋고요. 비용도 안 들어요."
조성된 지 40년이 된 구미국가산업단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낡은 공장들이었습니다.
섬유와 기계, 전자산업의 중심지로 매년 수백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곳이지만,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좋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장경봉 / 방림 부장
- "공단에는 옛날 공장만 들어서 있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위한 각종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입주 기업들과 관리 기관이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단지 내에 각종 문화체육시설과 근로자 아파트를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낡은 공장 터에는 3천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모바일과 2차 전지, 3D 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학-연 융합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장현 / 산업단지공단 대경권 본부장
- "과거에는 구미단지가 섬유나 기계, 전통 전자산업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첨단 신산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현대화될수록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준환 / 피플웍스 대표
- "우리가 하루 생활의 3분의 1일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가장 즐겁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1의 목표이고, 결국 그것이 훌륭한 인재를 만드는 제일 중요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구미공단, 그 시작은 일하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