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한국과 러시아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3차 발사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1년째.
실패 원인 규명을 놓고 한국과 러시아 간 공방이 계속되자 양국 정부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1단 로켓을 제작한 러시아 측과 상단 로켓을 만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조사를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성관 /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
- "책임소재 규명에 치우쳐 있어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인을 규명하고 보완하기 위해 한-러 조사단을 만든 것입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이 제작한 상단 로켓의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이 폭발의 원인이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은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로켓의 산화제 누설로 1~2단 연결부위가 폭발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1단과 2단의 분리를 위한 폭발볼트가 오작동했다는 가설도 주장했습니다.
이를 놓고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중립적인 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검증과 자체 조사를 각각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다음 달 한·러 공동조사단 1차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같이 원인 규명과 사전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나로호 3차 발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