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민소득이 2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로 1년 전보다 4.2% 성장했지만, 정작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이 유가 상승을 비롯해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전분기보다 0.1% 감소했습니다.
국민총소득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은 2009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렇게 국민총소득이 감소했다는 건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빠지다 보니 총저축률도 31.9%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우리 경제 성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분기보다 4.2%, 지난해 4분기보다는 1.3% 성장했습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 성장률은 6.1% 감소했고, 구제역 여파로 농림어업 성장률도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록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보다 전기대비 성장률이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경기성장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0.1%포인트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 성장경로는 계속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 올 하반기에는 투자가 회복되고 성장세도 이어지면서 연간으로는 GDP 성장률이 4.5%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