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개별적으로 매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에 매각 방식을 결정하는 한편, 예금자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방식이 이번 주에 결정됩니다.
방식은 개별 매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다수가 입찰하는 유효 경쟁 방식을 추진하되, 개별 매각이나 패키지 등의 방안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보는 당초 '부산과 전주저축은행', '대전과 보해저축은행'을 묶어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바 있습니다.
사겠다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저축은행 패키지에는 단 1곳, 대전저축은행 쪽에는 아무도 인수 의향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에는 입찰 참여 자격을 대폭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예금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5개 계열사의 예금자 가운데 순예금 규모가 5천만 원이 넘는 사람은 2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평균 예금액은 5천6백만 원.
파산 이후 일부 배당금을 받는다고 해도 1인당 4백만 원 정도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고수익을 노리고 후순위채에 투자한 3천 명은 투자금 1,132억 원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혼란입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자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예금 가지급 규모를 늘리고 지급 시기를 당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축은행의 매각 가치를 낮춰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