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리콜 사태에 대지진까지 겹치면서 토요타 자동차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현대차가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아키오 사장이 우리나라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취임 2년 만에 처음으로 방한한 토요타 아키오 사장.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빠르게 진행돼, 연말쯤 생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토요타 아키오 / 토요타 사장
- "11월부터는 전 라인·전 부품에서 회복된 생산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토요타가 처한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올 들어 30% 정도 커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는 20%, 렉서스도 24% 판매가 줄었습니다.
최근 출시한 대표 모델 코롤라는 판매 첫 달 15대를 파는 데 그쳤습니다.
아키오 사장의 전격 방한은 이렇게 사기가 떨어진 한국토요타의 딜러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섭니다.
토요타의 맞수로 떠오른 현대차를 견제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토요타는 지난달 점유율 10.2%를 기록해 현대차에 0.1%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 "예전에도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요즘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일본 차에는 하나하나 다 위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주총회 때문에 좀처럼 해외 출장에 나서지 않는 6월에 한국을 찾은 아키오 사장.
국내 시장에서는 독일차에, 세계 시장에서는 현대차에 위협받는 토요타의 절박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