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비타민D의 생성을 촉진하는 등 이로운 점이 많은데요.
하지만,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쉽게 피부가 햇볕에 그을린다는 40대 직장인입니다.
▶ 인터뷰 : 조대원 / 직장인
- "하루에 대여섯 시간은 바깥에서 근무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해야 하는데 바쁘다 보니까 바르지 못하고…"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이 자외선이 피부에 주름살을 만들어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많으면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합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럴 때 노출 부위는 피하지방이 없어지면서 탄력을 잃어갑니다.
특히 온몸에 걸쳐 자외선 노출이 있으면, 건강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호 / 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
- "햇빛을 많이 받은 피부에는 피하지방에서 넘쳐나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능력을 소실하게 되기 때문에 넘쳐나는 에너지가 우리 몸 내장 장기에 축적됨으로써 건강을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팀은 또 보통 피하지방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자외선이 피하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것은 피부 표피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 때문이라는 사실도 규명했습니다.
따라서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면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특정 단백질을 조절하는 화장품을 개발할 때 피부 노화를 늦추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