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나 돼지의 형질 전환에 성공한 사례는 많았는데요, 이번에 국내 연구팀이 닭의 형질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바이오 의약 개발 등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촌진흥청이 단백질을 주입한 형질전환 닭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간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계란에 투여해, 이를 다시 닭으로, 또 계란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연구팀은 약 5백여 개 계란의 배아세포에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를 주입했습니다.
이 수정란을 인큐베이터에서 21일간 배양한 뒤, 24마리의 병아리가 부화됐습니다.
이중 최초에 주입한 녹색형광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이른바 형질전환 닭이 두 마리 탄생했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닭은 소나 돼지와 달리 한 세대가 짧고 연간 300개의 계란을 생산해 개체 수를 늘리기가 좋습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축을 통해 인간에게 유용한 바이오 신약 성분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승준 /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박사
- "우리에게 필요한 항암 보조제나 기타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가축을 개발함으로써 축산업이 먹을거리 축산업이 아니라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축산업으로…"
이번 성과는 향후 인체에 유용한 계란 생산은 물론, 치료와 의약 등 생명과학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