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주의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더 걱정스러운데요. 사방의 시야가 확보되도록 투명우산을 보급하려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가 오는 날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이 우산을 받쳐 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들고 있는 우산은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형형색색 우산들.
아니면 집에 있는 어른들의 우산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얼굴이 우산에 파묻힐 정도로 양옆의 시야가 가려져 있습니다.
옆에서 차가 다가와도 쉽게 인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상호 /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선진국보다 특히 많은데요. 비 오는 날 앞이 잘 안 보이고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이나 부상 비율은 전체 보행 중 사고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에 국내 한 대기업에서 사방의 시야가 확보될 수 있는 투명우산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범재 / 현대모비스 정책지원팀 부장
- "아이들에게 투명우산을 나눠 줘 비 오는 날에도 앞을 잘 볼 수 있게 해 교통사고율을 줄이자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야간에는 불빛을 반사하는 특수 비닐을 사용했고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호루라기도 달려 있는 이 우산은 전국에 10만 개가 배포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