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죠?
중소기업들이 토종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조금만 더 뒷받침해주면 이런 기업들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대 교수 출신의 이건만 대표.
한글을 배경으로 만든 스카프와 넥타이, 비녀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지갑, 한복을 여민 느낌의 가방이 그의 디자인 철학을 말해줍니다.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하며 일약 한국의 명품으로 떠오른 이건만 브랜드는, 올해 홈쇼핑 런칭과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건만 / 이건만 AnF 대표
- "한국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일본 백화점에 들어가 있고, 점차적으로 중국이나 유럽이나 미국 쪽으로 계속 확대해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최경주의 '오렌지 샤프트'로 유명한 맞춤 골프클럽 제작사 MFS골프의 전재홍 대표.
'오직'과 '이루다' 등 토종 브랜드를 달고 곧 인도네시아에 진출합니다.
전 대표는 스포츠 강국인 대한민국에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버젓한 토종 골프 브랜드 하나 없는 게 늘 아쉽다며,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홍 / MFS골프 대표
- "미래에 대한 어떤 가치,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 우리가 뭔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해서 저희를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해외로 뻗어가는 이 두 토종 기업의 공통점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에만 11조 9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 신보는 앞으로 지원 영역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택수 /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 "창업 기업 교육이라든가 경영 컨설팅, 또 시장 판촉을 위한 마케팅 전략 지원 등을 저희들이 종합해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의 동반자로 35년을 함께 한 신용보증기금이 제2, 제3의 강소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sang101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