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했던 카이스트의 내홍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남표 총장이 혁신위 의결사항의 실행을 늦추자,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이를 '약속 위반'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총회를 열어, 서남표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 의결사항을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애초 혁신위는 영어강의와 신입생 필수과목 축소, 학제 개편 등을 의결했고 서 총장은 이를 무조건 이행한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서 총장은 개편안을 이사회에 부치겠다며 이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종민 /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
- "자꾸 합의문 내용이 이렇다 저렇게 오래 끌 필요가 없는 거죠. 지금이라도 화합과 약속의 합의문에 따라서 조속히 실행해주실 것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서 총장의 행태에 대해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사태가 마무리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서 총장의 말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서남표 총장 측은 혁신위 활동이 끝난 뒤 최종보고서에서 채택한 내용은 반드시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카이스트 기획처장
- "이사회에서도 이번에 여러 가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보고를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카이스트 측은 6월 말에서 7월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내용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사태의 완전한 매듭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