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진출이 제한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접수 결과 267개 품목이 대상으로 올랐습니다.
김치와 두부에서부터 레미콘까지 접수 품목이 너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진출이 제한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접수한 결과 129개 업종 267개 품목이 대상에 올랐습니다.
식품에서는 김치와 간장, 된장, 고추장·두부·탁주·녹차·콩나물 등이 접수됐습니다.
세탁비누와 부동액, 재생타이어, 레미콘, 도금, 주물, 판금 업종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전자제품 중에서는 데스크톱 PC와 내비게이션, LED등, 가정용 전기청소기 등이 신청됐고 선글라스와 안경테 등도 접수됐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제조업종이 대기업 진출을 막아달라고 신청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유광수 /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실장
- "잘나가면 대기업이 침범하고 오히려 신청 업종이나 품목이 다소 많다고 하지만 적합업종으로 가능하면 다 지정돼야 되지 않느냐…"
그러나 이 가운데는 이미 대기업이 진출한 업종이 상당수 있고, 업종 전체 매출액이 2조 원이 넘는 큰 시장도 있어 대기업들이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 인터뷰(☎) : 양금승 /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 "무분별하게 신청했는데, 이게 다 된다면 대기업은 국내서 영업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 오지 않도록 해야 하고, 중소기업 제안이 마치 다 되는 것처럼 착각해서도…"
동반성장위는 3개월간 실태조사와 분석을 거쳐 오는 8월 말 적합업종을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신청 업종이 예상보다 많은데다, 세부 선정 기준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선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