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다음 달부터 암보험료와 실손 의료보험료를 최고 15% 올리기로 했습니다.
고물가와 고유가에 보험료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실손 의료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릅니다.
보험사마다 인상률이 다르지만, 대형사는 10%, 중소형사는 15% 정도 인상됩니다.
실손의료보험 대부분이 3년마다 보험료율이 바뀌는 갱신형 상품인데, 나이가 들면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져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감기만 걸려도 큰 병원을 찾는 바람에 의료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홍군화 / 손해보험협회 장기보험팀장
- "전반적으로 의료 이용률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고, 연령이 증가하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됩니다."
연령대별로 한 달 보험료가 적게는 5천 원부터 많게는 2만 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2008년에 가입했던 400만 명 정도가 보험료 인상 대상입니다.
암보험료도 최고 15% 오릅니다.
암이 많이 발병해 치료 보험금이 많이 지출됐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거나, 보험료는 그대로 두는 대신 보장 금액을 줄일 것으로 보여, 가입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반면, 상해보험과 재물손해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상품의 보험료는 10% 정도 떨어집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 값에,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보험료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에 서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