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해보는 MBN 기획시리즈, 오늘은 일곱 번째로 전남 대불 산업단지를 소개합니다.
산업 불모지에서 이제는 해양레저산업이라는 블루오션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는 대불단지를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선박 공장에서 요트를 만드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20미터가 넘는 이 요트가 완성돼 주문자에게 넘겨질 때 그 가치는 2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장정희 / 푸른중공업 부사장
- "메가 요트와 같이 요트는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그렇게 되면 고부가가치라는 말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만큼 이윤이 많이 남을 수 있는 산업입니다."
대불 국가산업단지는 지금 국내 해양레저산업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해양레저산업이란 요트나 레저 보트의 설계부터 제작, 내부 인테리어까지를 아우르는 산업입니다.
소량 주문 생산 방식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 효과도 큰 산업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할지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는 대형 선박 시장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정부도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해 2020년까지 세계 소형 레저 선박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는 평가입니다.
전문 요트 디자이너 하나 없고, 실내 인테리어 회사조차 전혀 없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최홍식 / 신우산업 대표
- "지금 가장 필요한 지원책은 정부에서 각 대학이나 기업, 지원기관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둘째는 끊임없이 과제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R&D 사업이 지속적으로 지원되지 않으면 세계 상선시장과 맞먹는 요트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도태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해양레저산업이 희망적인 건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을 이용해 단기간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성태 /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장
- "조선 관련 업체들이 기존에 가진 기술 노하우나 기존의 공장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서 레저보트산업은 중소기업형 신성장 산업이자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해양레저산업이라는 신성장 엔진을 단 대불 국가산업단지가 블루오션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