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이 지난 5년간 3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률보다 2배나 높은 것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최근 몇 년 새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1년에 보통 1,000만 원 씩 드는 등록금을 부모에게만 의존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학 등록금이 3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들이 이른바 '알바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줬습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공립과 사립대, 전문대학 납입금이 최저 24%에서 최고 32%까지 오른 겁니다.
평균적으로 2005년 신입생이 500만 원을 내고 입학했다면 2010년 신입생은 650만 원을 내야지만 대학 문턱을 넘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6%.
등록금 상승률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올해부터 등록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을 수 없게 하는 '등록금 상한제'가 도입되긴 하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등록금의 절대 액수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등록금 상승률이 아니라 액수 자체의 한계를 정하는 '등록금액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등록금이 비싸다고 자녀의 대학 진학을 포기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이래저래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