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가 한국 기업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다른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글로벌 대형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프공과 골프화 등 세계 골프용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적 상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세계 1위의 미국 골프용품 업체 '어큐쉬넷(Acushnet)'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은 1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앞으로는 한국 브랜드로 세상에 선보이게 됩니다.
지난해 매출 약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어큐쉬넷 지분 100%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휠라코리아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토종 사모펀드가 인수하게 된 겁니다.
국내 사모펀드가 글로벌 1위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의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쳤습니다.
인수액은 약 12억 달러로, 산업은행이 출자한 5억 달러의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금을 끌어들여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략적 투자자로 손잡은 휠라코리아는 앞으로 실질적 경영을 맡아 브랜드를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휠라코리아는 골프공과 골프화에 집중되던 기존 '어큐쉬넷'의 제품 구성에 자신들의 강점인 의류 부분을 도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세계 골프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프로 골퍼들과 더불어 한국의 골프용품 또한 위상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골프는 2016년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