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해보는 MBN 기획시리즈, 오늘은 여섯 번째로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소개합니다.
죽음의 호수와 노후화된 공단 시설로 알려진 반월·시화에도 첨단 주거단지와 산업 클러스터가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매연 가득한 공장 굴뚝 옆에 황량한 시화호가 펼쳐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문화시설 하나 없는 한산한 거리에 지나가는 행인도 찾기 쉽지 않은 이곳은 현재 반월·시화산업단지의 모습.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편도 마땅치 않다 보니 젊은 인력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 기업인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학중 / 동인섬유 차장
- "마을버스 한 대가 다니고 있는데 그 마을버스 노선이 안산역 한군데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그 외에 지역에서는 굉장히 출퇴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복지나 문화와는 동떨어진 채 20년째 같은 모습이던 반월 지구가 이제 혁신적으로 달라집니다.
「 정부가 6,600억 원을 투입해 오피스텔과 보육, 근린시설을 설립하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QWL밸리가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내년 7월이면 이 자리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첨단비즈니스 센터가 설립됩니다. 단순 생산만 기능하던 산업단지가 삶의 질과 복지 위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식 등을 공유하는 클러스터 사업에도 박차가 가해집니다.
비슷한 규모의 중소기업들이 연구와 생산, 판로개척에 공동 대응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대모엔지니어링 부사장
- "예전 같으면 1년에 개발 제품이 나와도 나중에 여러 가지 품질 문제점이 많았는데 설계부터 해서 완제품, 개발품까지 4개월 만에 한 거죠. 외국회사에서도 굉장히 놀라더라고요."
시화 지구도 빠른 속도로 매립 작업에 나서 올해 말 신도시 등 멀티테크노밸리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기우 /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장
- "젊은 근로자들이 뭔가 일을 하고 싶고 여기를 찾고 있고, 일을 하면서 여기 머물고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게 된다면…"
민간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세제와 국고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반월·시화단지의 변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