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나 허리 통증 등 주로 가사일로 생기는 게 주부 질환인데요.
요즘 늘고 있는 '전업주부' 남성에게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뒤로 설거지와 집 안 청소, 육아까지 도맡아 한다는 30대 남성 전업주부입니다.
최근 들어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진구 / 경기도 용인시
-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요. 잘 때 고통이 심해서 중간 중간에 깨는 경우가 많아요."
40~50대 주부들에게 잘 발병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남성 전업주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팔을 과하게 쓰는 집안일이 원인으로, 손이 저리거나 손목 통증이 있고, 이 통증이 손바닥으로 확대되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어깨나 목에까지 확대되면 디스크를 부를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봉춘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통증이 손목에서 팔목, 어깨로 심지어 목의 통증이라든지 디스크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잦은 부엌일로 손바닥이 갈라지고 각질이 생기는 주부습진도 남성 전업주부에게 예외는 아닙니다.
이와 함께 팔꿈치 안쪽이 아픈 내상과염, 쪼그려 앉아 일하다 생기는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