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사상 초유의 영업마비 사태를 일으켰던 농협 전산망에 또다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고객들이 4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9시 50분, 농협의 전산망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신규계좌 개설과 대출 같은 영업점 업무는 물론, 거래내역 조회 등 인터넷 뱅킹도 먹통이었습니다.
전산장애는 3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에서야 복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 / 농협 홍보팀장
- "대량 내부거래 처리에 따른 과부하로 일시적인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제가 급여일이나 카드 결제일도 아니어서 농협 측의 '과부하'라는 해명은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지난달 발생했던 전산망 장애 여파가 지속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잇따른 사고에 고객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진오 / 농협 고객
- "거래은행을 바꿀까도 생각 중입니다. (농협의 해명은) 은행에서 하실 얘기가 아니죠. 고객으로서 이런 사고가 자꾸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불안하죠."
농협은 지난달 12일 사상초유의 시스템 마비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 작동이 14분간 멈춘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