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두 하면, 으레 이탈리아 등 수입 브랜드를 떠올릴텐데요.
하지만 국내 토종 제화업체가 수제화를 앞세워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내 백화점 내 프리미엄 구두 편집매장.
고가의 수입 브랜드 사이 국내 토종 브랜드가 신었을 때 편안함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 경쟁을 벌입니다.
▶ 인터뷰 : 진건호 / 직장인
- "한국인의 발 체형에 잘 맞춰져 편하면서 가격대도 외국 브랜드보다 싸기 때문에…"
그런 차별화 전략으로 수입 명품 브랜드 구매의 '틈새'를 노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유희원 / 제화업체 매장 매니저
- "수입 브랜드를 많이 접해본 40~50대 중산층 고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무엇보다 직접 손으로 구두를 만드는 게 해외 명품에서 국산 명품으로의 '소비 유턴'을 이끕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처럼 20년 이상 베테랑 장인들의 정성어린 수작업이 구두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중창의 단면과 가죽을 한땀 한땀 송곳으로 이어주고, 가죽 겉면에 천연염료를 바르는 등 100가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장인의 손길을 거칩니다.
▶ 인터뷰 : 박근성 / 제화업체 조달본부 이사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서 이뤄지고, 그들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이라든지 소장가치는 어떤 명품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제화를 통해 수입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토종 브랜드.
글로벌 FTA 시대에 국내 제화업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