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TV 등의 영향으로 요즘 아이들 어려서부터 시력이 나쁜 경우가 많은데요,
안경을 쓰거나 수술를 선택하지 않고 한방으로 치료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 나경이.
왼쪽 눈이 유독 많이 나빠 그동안 사물을 똑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신지숙 / 나경이 어머니
- "집에서 책을 읽을 때나 TV를 볼 때 한쪽 눈으로 치우쳐서 보는 느낌이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영락없이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하지만, 한방 치료 3개월 만에 시력이 차츰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시와 '짝눈'에 의한 약시를 가진 어린이들이 안경이나 외과 수술보다 한방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침 치료와 마사지를 통해 눈의 기와 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게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안주현 / 한의사
- "안구 주위 혈자리나 몸 주위 혈자리를 이용해서 침 치료를 받으시고요. 등에 여러 가지 기운이 흐르고 있는데 그 기운들을 조절하고 잡아주기 위해 등에 부황 마사지를 합니다."
눈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 요법과 눈이 나빠진 체질을 보완하는 한약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어린 아이의 시력이 1.0이 되는 시기는 6살 전후.
따라서 이 시기를 앞뒤로 근시와 약시를 바로잡아주는 게 성장기 눈 건강에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의들은 아이들이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눈을 자주 비벼대고 한쪽 눈을 자주 감을 때 근시와 약시를 의심해 보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