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 도약 이끌 과학벨트…중이온 가속기 핵심

【 앵커멘트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나라의 과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되는 과학계의 숙원 사업입니다.
정부는 과학벨트를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과학벨트가 무엇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향후 7년간 5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은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입니다.

중이온 가속기는 과학벨트 지하 10미터 깊이에설치되는 대형 실험시설로,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장비로 꼽힙니다.

중이온을 빠른 속도로 다른 물질과 충돌시켜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를 만드는 장치인데, 세계 가속기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과 선형 가속기를 이어 배치할 예정입니다.

4천600억 원을 들여 2018년 완공 예정인 중이온 가속기는 생명과학과 신소재 개발,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 테마 별로 독립적인 50개 연구단으로 운영되며 전체 인원만도 최대 3천 명에 달합니다.

특히 과학벨트의 취지에 맞게 외국인 연구자 비율을 30%까지 높이고, 우수한 젊은 연구자들도 적극 참여시킨다는 게 운영 방침입니다.

과학벨트는 이 두 시설이 들어설 거점지구와 함께 거점지구를 지원하는 기능지구도 조성됩니다.

충북 청원군의 오송과 오창, 충남 연기군의 세종시, 충남 천안시가 기능지구 입주지로 선정돼 거점지구를 산업과 금융, 연구 측면에서 뒷받침하게 됩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중 경북권과 광주지역에 배치해서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와 연계한, 말 그대로 과학연구 벨트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