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전 대덕특구가 선정된 데에는 기존의 대덕단지가 갖춘 인프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덕특구란 어떤 곳이며, 왜 과학벨트에 선정됐는지, 차민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대덕연구단지는 설립 30주년이던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맞물려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동북아 연구개발허브 구축을 목적으로 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이전의 단순한 교육·연구단지에서, 과학과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대덕특구'로 문패를 바꿔달았습니다.
현재 대덕특구에는 29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8개의 공공기관, 14개의 국공립기관과 5개의 대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5년 600여 개에 불과했던 기업체 수는 현재 1,000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심사에 주효하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과학벨트가 단기간에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덕특구가 보유한 기존의 인프라와 동력이 타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응용과학과의 융합, 그리고 고가 장비의 공동 활용을 필수로 한다는 점도 중요 이유로 꼽힙니다.
대덕특구는 올해 말 연구생산 집적시설이 완공되면 공공 연구성과를 세계에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