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가 오늘(16일) 오후 발표됩니다.
대전 대덕특구 내정설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 경북과 호남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가 오늘 오후 입지를 발표합니다.
오전 9시 회의를 열어 후보지 5곳에서 최종 입지를 가린 뒤 오후 1시30분 위원장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에 앞서 대전 대덕특구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 다른 지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북과 울산, 대구 등 3대 시도민들은 경북 도청에 모여 정부와 정치권을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일 / 대구시장
- "소문대로 대전으로 과학벨트가 갈 경우, 이것은 신공항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각본에 의한 정치 벨트로…"
호남권 유치위원회도 공식 발표 전에 내정설이 나온 것은 정략적으로 광주를 배제한 것이라며, 재심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구을)
- "광주에 기초과학연구원과 가속기가 입지하는 본원을 설치하고, 대구 영남권에 제2캠퍼스, 대전 충남권에 제3캠퍼스를 설치하는 삼각벨트로…"
기능지구 유치를 희망하는 충북 지역주민들도 과학벨트를 영남과 호남으로 분산배치하면 정치벨트로 규정하고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과학벨트 발표 후 오후 3시 김황식 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입지 선정과 관련한 국민의 이해를 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과학벨트 추진단계부터 정치적 논리가 개입하고, 입지 내정설까지 나오면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