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X의 고장과 리콜 사태가 잇따르면서 철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철도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차 충돌실험 공개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속 35km로 달리는 열차가 벽을 향해 돌진합니다.
초고속 카메라로 보면 기관차 앞의 에너지 흡수장비가 벽과 충돌하며 충격을 흡수합니다.
이 실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유럽 수준의 철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권태수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 "36km 열차 대 열차 충돌할 때 승객이 받는 가속도가 평균 5G 이하여야 한다는 것을 똑같이 규제하고 있습니다. 유럽 수준의 안전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안전장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 실제로 열차를 이용해 실시한 충돌실험 영상입니다.
안전장치가 없는 열차는 굉음과 함께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새마을호 열차로 실시한 실험 영상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실제로 충돌실험이 있었던 열차 안입니다. 시속 20km의 느린 속도로 부딪혔는데도 유리창이 깨지고 의자가 부서지는 등 적지 않은 파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속 300km의 KTX가 이런 충돌 사고를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시속 300km 열차의 충돌은 시나리오 자체가 없을 정도의 대재앙이라며 철저한 신호체계와 평소의 유지보수로 사고를 예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m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