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가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87.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가운데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무역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해외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세계 경제가 불황 국면에 접어들면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지나치게 높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6개 나라에 불과합니다.
또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수출만 늘어나면 경제 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습니다.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만 재미를 본다는 볼 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내수 진작을 위한 기업의 투자와 서비스 산업 선진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