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금융회사 조사권을 가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 달째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격월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징검다리식 인상 기조도 깨졌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저축은행 사태 등 경기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양도세 면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5·1 부동산 대책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5·1 부동산대책이 물론 아직은 효과를 나타내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정책 자체의 영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충분한 고려를 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줘놓고, 갑자기 동결해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것이 소통의 문제일 수도 있고 또 정보를 얼마나 빨리 입수하느냐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김 총재는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춘 것은 아니며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자칫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걱정해서입니다.
김 총재는 금융회사 감독권 부여나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해 소신발언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김 총재는 감독권한은 아무한테나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남이 주는 정보로 상황을 처리하는 중앙은행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