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업분야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부품소재 분야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취약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인 가운데 정부가 EU기업들로부터 신재생에너지와 부품소재 분야에 모두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EU의 한국 투자는 4억 3천4백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하락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다 중동지역 정세불안이 지속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 대통령 유럽 순방 기간을 이용해 독일 베를린에서 'EU기업 대상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EU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투자분야는 세 분야로 투자규모가 모두 5억 1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EU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전체규모의 6분의 1이 넘는 수준입니다.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부품소재 분야에 중점적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와 MOU를 맺은 스웨덴과 네덜란드 기업은 각각 2천5백만 달러와 8천만 달러의 투자 의향을 밝혔습니다.
투자금액을 확정하고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투자 신고식에서는 독일의 Avancis사가 현대중공업에 3억 5천3백만 달러의 투자를 할 계획이며, Brose사가 만도에 2천3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Wilo SE는 산업 설비에 3천만 달러를 단독으로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번 EU기업의 한국투자에 대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재생에너지와 부품소재분야의 EU기업들을 유치하게 돼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EU기업들이 한국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EU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중국과 중동·러시아 등 신흥 자본국에 대한 투자유치활동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