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가격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자재 가격 폭락의 '신호탄'은 '은'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이번 달 들어 일주일 만에 25% 넘게 빠졌습니다.
'천장'을 모르고 치솟던 국제유가도 곤두박질 쳤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이번 주 15% 정도 하락하며 100달러 선이 붕괴했습니다.
지난달 말 120달러대에 달했던 두바이유 가격도 10%가량 떨어지며 1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은과 유가뿐 아니라 니켈·구리 등 광물과 커피·옥수수·밀과 같은 곡물도 '도미노'처럼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분석은 엇갈립니다.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자 가격 급등세를 이끌던 투기 세력들이 시장을 탈출해 원자재 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투기성 자금이 떠받치던 원자재 시장의 '거품'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원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