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 원전 1호기가 모레(8일)부터 다시 재가동됩니다.
안전 진단 결과 재가동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 가동이 멈춘 고리 원전 1호기입니다.
문제가 됐던 전력 차단기는 새 부품으로 교체됐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점검 결과 새 부품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문병위 / 고리 1호기 발전소장
- "차단기 관련된 스프링을 전부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에서 공급한 유사한 스프링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고리 1호기는 가동 중단된 지 26일 만인 8일부터 다시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고리 1호기는 설계 수명인 30년이 지났지만, 낡은 원전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26건에 달하는 주요 설비를 교체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연장 가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특히 일본 원전사고와 같이 해수 침수에 따른 가동 중단에 대비해 이번에 비상디젤발전기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익 / 고리원자력본부장
- "침수방어설비, 특히 비상전원설비를 보완했습니다.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또 하나의 비상발전기를 가로 설치했습니다."
다른 원전보다 쓰나미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안 방벽을 더 쌓아 바다보다 10m 이상 더 높게 차단막도 만들 계획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지금 뒤에 보이는 해안 방벽은 7.5m 높이로 설계돼 5미터 내외의 쓰나미까지 막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수명 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원전 당국의 거듭된 설명이지만, 이번 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들의 불안감까지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듯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