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은 값이 각각 8% 넘게 폭락했습니다.
경기회복이 둔화하면서 석유 수요가 줄 거라는 전망이 유가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했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9달러 이상 떨어진 99.8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낙폭은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8.1% 떨어졌습니다.
경기회복 둔화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자 수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4만 명 이상 늘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3월 공장주문 실적이 예상 외로 감소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이 다음 달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올라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금과 은 등 주요상품과 원자재 값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은값은 8% 폭락해 나흘째 가파르게 하락했고, 금값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요감소 전망뿐 아니라, 투기세력이 석유와 귀금속 등 원자재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