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엘피다가 25나노 D램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2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하고 이르면 8월 말 양산에 들어갑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다시 한 번 세계 경쟁에서 앞서 나가게 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이미 올해 초에 20나노급 D램 개발을 완료했고 이른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고 업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 하반기'라고 하면 8월 말 양산이 될 것이라고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초미세 공정인 반도체 개발경쟁에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D램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으로 메인 메모리로 사용됩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35나노 D램과 38나노 D램을 양산하고 있어 이번 개발과 양산은 본격적인 20나노급 D램 시대 개막을 의미합니다.
성능으로 따지면 적어도 30% 이상 높아진 것이고 저장공간으로 따지면 같은 공간에 1기가를 저장하던 것을 1.3기가를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더 많은 메모리를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일본의 반도체 생산 기업 엘피다는 어제(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25나노 D램개발완료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개발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입니다.
30나노급을 뛰어넘고 20나노급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엘피다는 지난 2009년 40나노급 D램 양산과 올 초 30나노급 D램 생산계획을 발표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