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수록 뚝뚝 떨어지는 연료 눈금을 보면서 한숨짓는 분들 많으시죠?
1리터에 20km를 훌쩍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고연비차가 대거 선보였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형차 쏘나타와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 시판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속도가 낮을 때는 전기 모터가, 고속 주행 때는 가솔린 엔진이 각각 가동합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리터당 21km의 연비를 구현했습니다.
쏘나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K5는 쏘나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조래수 /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부장
-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로 국내에서 현대차의 앞선 환경 기술을 소개함은 물론 판매 1위를 달리는 쏘나타 브랜드도 높일 것으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준중형차 '제타'로 연비 경쟁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덩치는 커졌지만, 1,600cc 디젤엔진과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로 국내 최고인 리터당 22.2km의 공인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동훈 /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디젤엔진을 승용차에 탑재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연비인데, 그 연비를 좀 더 좋게 하게끔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기아차의 뉴 모닝과 렉서스 CT200h, 폭스바겐 골프 블루모션 등 리터당 20km를 넘게 달리는 고연비 차들이 판매순위 상위권에 앞다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고유가로 꼼꼼하게 연비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