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4월 소비자물가도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습니다.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3월의 4.7%보다는 0.5%p 하락한 겁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불안한 대목입니다.
전체적으로 농축수산물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랐습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7.7%가 올랐지만, 일부 채소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3월보다는 3.8% 하락했습니다.
배추는 20% 넘게 값이 하락했고, 풋고추는 4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전셋값 상승세도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전세는 지난해보다 무려 4%·월세도 2.3% 올랐습니다.
또 정유사의 할인 정책에도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등유와 경유·휘발유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불안 요인을 고려해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3.9%p로 상향 조정했고 IMF는 4.5%의 물가 오름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곧 3%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