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시한폭탄 같았던 부실 PF 사업장을 수술할 방안을 발표했는데, 반쪽 정책이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위한 'PF 정상화 뱅크'는 자금 투입과 사업 관리를 도맡아 시행사 역할을 대신합니다.
회생 가능한 사업장을 선정한 뒤 채권을 인수하고 신규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시행사나 시공사를 교체하는 극약처방도 추진합니다.
1차로 수술대에 오를 사업장은 기존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사업장 가운데 은행 채권이 75% 이상인 35곳입니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 부실 PF 채권 6조 7천억 원 가운데 1조 원 상당의 채권을 6월 말까지 시장가격에 매입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 "금융기관별로 채권을 갖고 있지만, 일정수준 이상 모으지 않으면 채권 기관 이해 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은행들로부터 충분한 채권을 받을 수 있고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모으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금 조달입니다.
사모펀드 형태로 설립되는 PF 정상화 뱅크는 은행의 투자를 받아 PF 채권을 삽니다.
금융당국은 7~8개 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수적인 은행 입장에서는 PF 사업장에 돈을 풀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제2의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 사태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저축은행 등의 부실 채권에 대해서는 새로운 대책이 없어 2금융권 부실 PF 사업장은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na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