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겁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가이드 라인은 '시장규모 1,000억∼1조 5000억 원·근로자 300인 이하였습니다.
이를 적용하면 두부와 고추장, 한방샴푸, 컴퓨터 조립부품, 문구류 업종은 대기업 진출이 제한됩니다.
그러자 해당 업종에 이미 진출한 대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동반성장위는 6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 "기준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 대기업계와 중소기업계의 의견이 차이가 컸습니다. "
동반성장위는 시장규모 기준을 없앴지만, 세부 평가 항목에서는 가중치를 두기로 해 논란의 불씨를 계속 남겨놨습니다.
동반성장위는 다음 달 한달동안 중소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8월쯤 적합 업종과 품목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동반성장위원회가 시작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계의 요구에 끌려다니면서 역할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