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포함된 사료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중에 유통 중인 4개 업체 우유에 대해 긴급 검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매일유업이 지난해 10월 포르말린이 포함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제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르말린은 방부제나 살충제에 사용되는 맹독성 성분.
농식품부가 지난해 말 해당 사료의 사용중단을 권고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순숙 / 서울 이촌동
- "분유에서 우유로 바꾸려고 우유를 사러 왔거든요. 일부러 유기농 제품을 찾아서 비싸더라도 먹이고 있는데 그런 성분이 들어간 젖소의 우유를 먹일 수는 없죠"
논란이 확산하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유통 중인 우유에 대해 긴급 검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대상은 매일유업 우유를 포함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3개 업체
바로 오늘부터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다음 주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검역원은 말했습니다.
포르말린은 국내에서 식물첨가물로 사용이 허용되지 않아 현재 우유 등 식품에 대한 공인 검사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맥주의 포르말린 모니터링 때 사용한 검사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검역원은 설명했습니다.
검역원은 앞으로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포르말린 허용기준과 관리방법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