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월급 명세서 받고 지급액이 확 줄어서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텐데요.
갑자기 늘어난 건강보험료 공제액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건강보험료가 급증한 직장인은 무려 678만 명, 지난해 603만 명보다 10% 이상 늘어났습니다.
건강보험료는 한해 전 임금을 기준으로 부과하는데 해마다 4월 차액을 정산해 월급에서 공제합니다.
그런데 2009년 경제위기로 임금을 동결했던 기업들이 지난해 임금을 올리거나 성과급 형태로 보상해 준 경우가 많아 올해 정산분이 많이 늘어난 겁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을 내는 직장인들은 이달에 평균 6만 7천 원의 건강보험료를 더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보험료는 가입자의 소득에 연동했을 뿐, 보험료 요율이 오른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건강보험료 폭탄이 이달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 주말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앞으로 계속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은 1조 3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30년엔 적자가 무려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서인 복지부가 자료 미비를 이유로 건보료 정산과 관련한 대국민 설명을 지난 22일에서 오는 28일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을 두고 일부에선 재보선 때문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건보료 인상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