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젊은 임원들의 승진이 늘어나면서 대기업 임원의 평균 나이가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업황의 변화가 빠른 IT와 통신 업종에서 두드러졌는데, 조기 퇴직으로 이어져 고용의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대기업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5세.
지난 2006년 56살에 육박하다 매년 1살 정도 떨어졌습니다.
재벌 총수 역시 5년 사이 명예회장은 5.2세, 회장은 2.9세로 줄어 회장의 평균 연령은 64.8세로 집계됐습니다.
대기업 임원이 빠른 속도로 젊어지는 것은 최근 40대 임원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40대 임원의 비중은 지난 2006년 조사에서는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6%로 4명 중 한 명꼴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초임 임원에 진입하는 임원의 나이가 이제는 40대 후반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이런 추세는 시장 변화가 빠르고 업황 주기가 짧은 IT와 통신 업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삼성전자의 임원 평균 나이가 40대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시장 변화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젊은 임원의 확산이 고용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철저하게 실적에 의해 거취가 결정되는 만큼 조기에 물러나 구조조정의 범위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