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위치정보를 미국 과학수사 당국이 수사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아이폰에 이어 구글도 안드로이드폰의 사용자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폰 등 애플 모바일 기기들이 수집하는 위치정보들이 작년부터 수사 당국에 이용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과학수사관계자들이 최소한 지난해부터 아이폰으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활용해 왔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도 휴대전화 사용자 위치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이 전화 단말기 위치 정보를 수 초마다 저장하고 자료를 시간당 몇 차례씩 본사에 전송했다는 겁니다.
특히, 각 휴대전화 단말기마다 고유 식별번호가 있어 누구의 위치 정보인지 알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행법상 아이폰 위치 정보 저장 기능은 불법이 아니고 기지국 정보를 익명 처리해 본사에 전송하는 것도 방통위에 이미 신고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축적된 위치정보가 암호화나 익명처리 과정 없이 본사로 전송되는 것은 위치정보법과 개인정보관련법 위반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대한 질의서를 애플 코리아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수집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