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카드 결제 시스템이 불안정해 카드 결제일이 한 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농협이 오늘(22일)까지 전산장애를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빈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이 카드 결제일이 오늘(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인 고객에 대해 카드 대금 청구를 한 달 미뤘습니다.
신용카드 거래 내용을 담은 서버가 망가져 농협은 가맹점 카드결제 자료와 실제 결제 내역을 일일이 대조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청구서를 발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카드 대금을 빼갈 수 없고, 잘못된 금액이 청구될 수 있어 결제를 미룬 것입니다.
농협은 이미 전산장애 발생으로 미뤄졌던 고객들의 카드 이용대금을 빼가면서 2만 3천 명에게 연체료를 부과했다가 환불조치하는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들은 한 달 뒤에 두 달치 결제대금을 한꺼번에 내야 합니다.
카드 결제 시스템 외에도 인터넷 카드 업무도 아직 복구가 안 된 상태입니다.
당초 오늘(22일)까지 전산망 복구를 마치겠다던 농협의 약속은 또다시 지켜지기 어려워졌습니다.
농협 전산장애 사태 발생 11일째, 복구가 더뎌지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