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에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시는 화면은 '아이폰 트랙커'입니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아이폰 사용자가 지금까지 이동한 기록들이 이같이 고스란히 지도에 나타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폰이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자들의 뒤'를 밟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발견된 비밀 파일에는, 사용자가 10개월간 이동한 장소의 위도와 경도가 1초 단위로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 정보는 아이폰, 아이패드 3G뿐 아니라 이들 기기와 동기화한 컴퓨터에도 남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민감한 내용이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정보 보호에 있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해커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아이폰이나 컴퓨터에 접근할 경우, 사용자의 중요한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습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약 260만 명, 3G 통신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 사용자는 약 10만 명에 이릅니다.
일단 애플 측은 왜 이런 파일을 만들었는지, 이 파일이 애플로 전송됐는지 등의 질문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용자 몰래 스마트폰에 민감한 개인정보 수집하는 기능을 넣어뒀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