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7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외환 당국의 투기세력 점검 소식에 환율은 1,080원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온종일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들이 9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쓸어담은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2년 8개월 만에 장 중 1,07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은 종료 직전 대규모 달러 매수에 힘입어 1,080원을 회복하면서 마감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그동안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던 외환 당국이 한꺼번에 달러를 사들이며 환율 하락세에 제동을 건 겁니다.
시장에선 25억 달러 정도의 개입이 있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상호 /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보이며 1,078원까지 하락했지만, 1,078원대에서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되면서…."
이런 와중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외환시장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근 역외에서 환차익을 노린 달러 매도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당국이 경종을 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가 과도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주가 상승세로 볼 때 환율은 1,050원까지 단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