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인 KT가 방송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입자를 무리하게 확보하려고, 케이블 방송업체의 선로를 절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
2002년 민영기업으로 전환되기까지 국민의 세금과 사랑을 먹고 성장한 업체입니다.
이런 KT가 수익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JCN 기자
- "문어발식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KT가 이젠 방송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등 방송시장 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습니다. "
케이블방송사인 J사는 이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케이블TV 공급계약서를 체결하고 정상 송출을 하던 울주군 소재의 한 아파트 방송선로를 KT측이 무단 절단하고 KT의 방송선로를 연결했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방송서비스 송출이 중단되면서 150세대에 달하는 가입자로부터 항의를 받는 한편, 방송시청 중단에 따른 불만으로 가입자 해지가 잇따르는 등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었다는게 J사의 주장입니다.
해당 KT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합니다.
▶ 인터뷰 : 이순애 / KT 남울산지사장
- "아니(아파트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를 수는 없고요. 선로를 무단 절체했다는 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
J사는 국민의 편익증진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이 거대자본을 앞세워 영세 향토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법행위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익영 이사 / 케이블방송 관계자
- "아파트 단지 내 방송설비를 무단으로, 불법으로 절체를 하고 훼손을 하는 약탈적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가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가 견디다 못해서 법에 호소하려고…."
J사는 20일 KT남울산지사를 방송설비 무단 훼손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기물손괴,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