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사고로 국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고장으로 멈춘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정밀 안전진단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진행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리 1호기는 지난 12일 냉각재펌프 등 각종 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가 고장 나면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간단한 수리를 거쳐 15일 원전을 재가동하려 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가동을 미뤄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본 국민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결국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원점부터 다시 벌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신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고리 1호기는 정지된 상태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더 심도 있고, 정밀한 점검을 받고자 합니다."
조사 기간과 범위, 참여 기관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차단기 고장은 재가동을 자체 결정할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지만,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체조사에서는 원전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안전진단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신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1호기에 대해서 가장 우려와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깨끗이 없애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으로…."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예측범위를 뛰어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완책은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원전 사고로 설계 연한이 지난 원전의 완전폐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