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전동휠체어를 한 번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거리가 법적 기준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칫 치명적인 사고까지 부를 수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애인들에겐 몸의 한 부분 같은 전동휠체어에 여러 가지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통 제품 대부분이 1회 충전으로 가야 하는 거리 기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법적으로는 25km를 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10km 안팎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수 / 한국소비자원 대리
-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거리를 못 가고 멈출 수가 있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예기치 못한 방전이 됐을 경우가 문제인데, 여기 있는 모든 전동 휠체어에는 수동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었습니다"
70kg이 넘는 휠체어 무게를 사람이 감당할 수 없어 사고가 나는 겁니다.
야간 운행 시 필수인 전조등, 후면 반사판이 장착된 제품도 드물었습니다.
또 장애물 턱 5cm 통과 테스트를 만족시킨 제품도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도로 사정이 열악해서 실제 생활에서는 어려움이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배융호 / 장애물없는환경연대 사무총장
- "우리나라 도로 여건이 아직은 전동휠체어를 주행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그런 도로의 여건에서 주행할 수 있으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동하는 장애인용 전동휠체어는 모두 4만 5여 대.
치명적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